대한상의 1천564개 제조업체 BSI 조사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전국 1천564개 제조업체(회수 1천329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7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05년 4분기(7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작년 4분기(105) 이후 4분기째 연속 하락한 수치다.

올해 들어 BSI 전망치는 1분기 99, 2분기 97, 3분기 92, 4분기 79로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4분기 경기가 3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19.1%(254개사)에 불과한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9.7%(528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의 2배를 넘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 - 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91)의 경우 2007년 14분기(88)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수출(99)도 전분기(10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2)이 전분기(95)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78)은 전분기(92)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72), 자동차(76), 전자통신(77)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 전체의 64.3%가 `원자재'를 꼽아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다음으로 자금(14.0%), 환율변동(7.2%), 인력(3.9%), 금리(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