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면서 실용성있게 공간배치
거실 아트월 옆에도 수납장 마련


우남건설은 ‘김포 한강 신도시 우남퍼스트빌’을 당초 한 달 전인 7월말에 분양할 계획이었다. 언론에 발표까지 했다가 분양을 연기했다. 가장 큰 이유는 모델하우스 유니트를 다시고치기 위해서였다.

우남건설은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내부 품평회를 가졌었는데 여기서 “이래선 안 된다”는 결정이 나왔다고 한다.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첫 분양되는 아파트인데다 1천 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대규모 사업에 걸맞지 않는 함량미달의 인테리어라는 내부 판단에서다.

약 한달 간에 걸쳐 모델하우스 유니트는 대대적으로 손질됐다. 마감재 수준도 높이고 레이아웃도 혁신적으로 바꿨다는 게 우남건설측의 설명이다.

김포 한강 신도시 초입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4개의 유니트가 있다. 면적별로 차별화된 컨셉트가 적용돼 있다. 모던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공간배치도 눈에 띤다.

‘김포 한강 신도시 우남퍼스트빌’모델하우스 유니트에서 주목해서 볼만한 차별화 요소는 서너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주방의 돌출형 수납고다. 평면으로 이뤄진 수납고에 포인트를 준 것이다. 키 높이만한 돌출형 수납고에는 김치냉장고 등을 넣어둘 수 있다.

거실의 아트월도 독특하다. 짙은 색 계열의 컬러로 벽면과 구분지은 것도 눈에 띠지만 아트월 옆에 수납장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설치했다. 죽은 공간으로 처리되기 쉬운 곳에 아예 수납장을 배치한 것이다.

주방 싱크대 위쪽 수납고의 일부를 없앤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실내 통풍을 감안한 설계다. 베란다 쪽 창문을 열었을 때 맞은 편인 싱크대 위쪽 창문으로 환기가 잘되도록 한 것이다.

유니트에서 천정도 쳐다보면 눈에 띠는 요소가 있다. 바로 격자 무늬의 우물 천정이다. 대개는 같은 컬러로 처리되는 우물천정에 변화를 준 것이다. 격자 무늬 우물천정은 나뭇가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면적이 가장 큰 250㎡의 유니트는 호텔 분위기다. 현관에서부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개는 전실에서 끝나는 수납장이 거실에까지 이어진다. 바닥에서 30cm 위로는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간접조명으로 처리했다.

이 조명 때문에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호텔 로비를 연상시킨다. 탑상형 아파트의 최상층에 배치되는 가구인 만큼 천정 높이가 3.7m에 달하는 거실에서는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에 적용된 레이아웃은 대부분 확장을 전제로 한 것이다. 우남건설은 확장비용으로 900만원(145㎡ 기준)을 예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