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을 받치던 프로그램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77P(1.32%) 내린 1474.15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7월 내구재 주문 증가 소식 등으로 투심이 호전되며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순매수하던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로 방향을 바꾸면서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307억원 순매도하며 8일째 매도우위였으나 매도물량은 크게 줄었다. 기관도 6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5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은행이 1087억원 순매수하며 두드러진 것이 눈에 띄였다. 은행권은 지난 18일부터 9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5억원 순매도했다. 차익이 1863억원 순매도했으나, 비차익에서 1357억원 순매수하며 전체 프로그램 매물 규모를 제한했다.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증권 거래세 인하 가능성이 전해지며 장중 증권업종이 뜀박질 하기도 했지만, 뒷심을 잃고 약세로 돌아섰다.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운수장비 등 주요업종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1%대 전후 하락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국민은행, SK텔레콤, 현대차, LG전자, KT&G, 우리금융, LG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 혹평으로 하락했던 현대중공업은 반등에 성공, 강보합세로 마쳤다.

한국전력에서 LG데이콤의 자회사 LG파워콤 상장시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LG데이콤이 4%대 뛰었다. LG파워콤과 LG데이콤이 합병하면 LG데이콤이 재평가되어 호재라는 평가다.

정부의 111조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계획 발표에 장중에 태양광관련주와 원자력발전주, 풍력발전 관련주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두산중공업 등 일부는 상승 에너지 부족으로 하락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외국계창구에서 쏟아진 매도 공세에 7%대 급락했다.

코리안리가 7월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밀렸다.

M&A 분쟁으로 최근 강세였던 한신기계는 헬릭스에셋이 한신기계에 대한 M&A 시도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28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2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81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