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월말 효과' 시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적립식펀드의 '월말효과'가 약화되고 있다. 적립식펀드의 월말효과란 펀드를 보유한 직장인들이 월급날인 25일을 전후로 자동이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 기간 적립식펀드의 설정액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24일 SK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5거래일간 적립식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하루 평균 638억원으로,지난달 전체 하루 평균 572억원과 비슷했다. 6월 말 5거래일간 하루 평균 유입금액은 1039억원을 기록해 같은 달 하루 평균 유입금액(678억원)보다 많았지만,이 기간 ETF(상장지수펀드)로 시중 자금이 대규모로 몰린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ADVERTISEMENT
이 같은 적립식펀드의 '월말효과' 약화 현상은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지속하자 펀드 투자자들이 정액 이체에서 자유 적립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직장인들이 보통 월급이 들어오는 20일 이후에 적립식펀드로 자금이 들어가도록 자동이체 해놓는 경우가 많아 적립식펀드의 '월말 효과'에 기여했지만,최근에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동이체보다 시장을 보고 직접 이체를 하는 자유 적립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그다지 좋은 투자습관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적립식펀드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보다 정해진 금액으로 간접투자를 하는 투자 방법"이라며 "정해진 날 규칙적으로 적립식펀드에 자금을 넣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는 분석도 많이 나온 만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