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탄소복합소재 강관 첫 개발
그동안 탄소복합소재는 군사용이나 비행기,고급 자동차의 외장 소재로 쓰였다.
탄소복합소재 강관은 신축 과정에서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들어가는 기초용 철근강관 대신 쓸 수 있는 제품이다. 탄소복합소재는 강화플라스틱보다 단단한 복합소재인 폴리머(Polymer)를 탄소섬유가 그물식으로 붙잡아주는 원리로 제작된다.
이 소재로 만든 강관은 철강으로 만든 것보다 최대 10배까지 인장 강도가 높은데도 무게는 철강의 30%밖에 되지 않는다. 습기와 염분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부식에 강한 것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바다 밑바닥에 기초를 박아야 하는 건축물에 쓸 경우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폭파나 충격에도 강해 건물의 안전도가 향상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 가격은 기존 철근강관보다 50% 이상 싼 1m 8만5000원 수준.
회사는 건축용 탄소복합소재 강관의 양산화를 위해 전북 전주시 팔복동 탄소밸리 지역에 총 400억원을 들여 1만6500㎡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내년 9월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가 앞으로 연간 국내 강관시장의 15%가량인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주시와 공장 건립 및 향후 사업 협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인현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건축,토목 소재에서 새로운 부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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