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이 끊어지기 쉽다는 전기장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탄소 성분의 발열체로 만든 난방소재가 8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오리엔탈드림(대표 이미애)은 면(綿)과 탄소(Carbon) 소재를 섞어 만든 실을 망사 형태로 엮어 제작한 '코튼망사 발열체(사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망사 형태로 제작돼 내구성이 약한 열선(니크롬선)을 내장한 전기장판과는 달리 아무리 구겨도 열선이 끊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코튼망사 발열체로 침구류를 만들 경우 일반 이불처럼 여러 겹으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코튼망사 발열체는 전기에너지를 태양빛과 흡사한 파장에너지로 변환시켜 열을 방출,1m 이상 떨어져 있어도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원적외선(파장이 긴 적외선)이 나오는 탄소 소재를 사용,온열 효과는 물론 신진대사 촉진과 숙면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애 대표는 "그간 출시된 국내 원적외선 제품은 전기장판에 원적외선이 나오는 옥,숯,게르마늄석,황토 등을 결합한 간접 방출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코튼망사 발열체는 자체적으로 원적외선을 방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소재 특성상 시중에서 팔리는 원적외선 제품보다 5~6% 이상 많은 91.8%의 원적외선을 방출한다는 것.직류전원장치(DC조절기)도 자체 개발해 전자파를 99% 이상 제거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오리엔탈드림이 개발한 '코튼망사 발열체'는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6월27일 조달청으로부터 신소재 웰빙난방시스템 우수제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캐나다,인도,뉴질랜드 등에도 수출을 개시했다.

현재 오리엔탈드림 측은 신소재 발열체를 활용한 침대 매트리스 등 침구류 및 온열조끼,액자난로,환자용 패드,고추멍석 등의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최근에는 주택,상가,사우나,펜션 등의 바닥난방 소재로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66㎡(20평) 기준 주택에 코튼망사 발열체를 사용할 경우 기름보일러 대비 난방비를 53% 절감할 수 있으며,가스보일러와 비교해서는 월 유지비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공비는 56%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