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기후환경학과(책임교수 조용성)는 2006년 9월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 전문 학과로 설립됐다. 대학원은 지구온난화 현상과 관련해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을 종합적으로 결합해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 배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은 2006년부터 환경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돼 매년 정부로부터 1억원씩을 받고 있다. 정부지원금은 장학금과 연구비 그리고 다양한 국내외 학술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환경부 지원은 2011년까지 5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대학원에는 7개 학과,12개 전공분야에 석사과정과 연구과정이 있다. 연구 교수진은 총 50여명.기후환경학과의 경우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소속 교수 10여명과 대학 내 다른 대학원 소속 교수 3명 그리고 외부 연구기관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각종 연계 전공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정책전공과 기후변화과학전공이 개설된 상태다.

대학원은 일반 학생들,산업체,관련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치ㆍ경제ㆍ지구과학 등의 학제 간 결합을 통해 종합적으로 교육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학원 관계자는 "향후 5년 내 국제적으로 환경전문가가 대거 필요한 시기가 온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인재 양성을 통해 기후변화협약 협상전문가와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 전문가를 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원은 이와 관련해 농업,산림,해양수산 부문에 관련된 국내 기후변화 영향평가 모형 개발 및 적응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대학원은 해외 대학과 학생 및 연구원 교환,심포지엄 및 워크숍 등을 통한 학술 교류와 공동연구도 적극 추진 중이다. 2006년 7월에는 한ㆍ중 양국 간의 기후변화 부문에서의 교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목적으로 중국과학원 산하 응용생태연구소의 백두산산림생태계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백두산 산림생태계 연구소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산림 생태계를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생태계 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대학원은 기후변화 문제에 특성화된 고급 인력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해 모든 학생들에 대해 지구온난화 관련한 사회적,경제적 접근 방법과 자연과학적 접근 방법에 대한 방법론 강의를 공통적으로 반드시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대학원은 소속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과 연구비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석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에게는 박사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문 능력 배양의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조용성 교수는 "졸업생들이 기업과 정부부문에서 환경 관련 전문가로 커나갈 수 있도록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