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각 경기장에는 미녀가 넘쳐난다.

사격장에는 두리(중국)가 있고 수영장에는 다이빙 스타 궈징징(중국)과 스테파니 라이스(호주)가 있다.

하키장에서는 누드도 찍은 엘렌 후그(네덜란드)가 요염하게 스틱을 휘두른다.

육상경기가 시작된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도 미인이 등장할 예정이다.

그것도 미인대회에서 공인된 진짜 미녀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6일 파라과이의 창던지기 선수 레른 프랑코(26)를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다뤘다.

그는 2006년 미스 파라과이선발대회에 나가 2등을 했다.

같은 해 미스 비키니 유니버스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미인대회에서 빼어난 미모를 인정 받았다.

키 180㎝에 몸무게 54㎏의 균형잡힌 몸매를 갖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 부문에서는 일찌감치 금메달을 땄다.

창을 던져야 하기에 어깨와 팔, 다리 근육이 우락부락할 것이라는 생각은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인터넷판 '핫 클릭' 코너에 실은 프랑코의 전신 사진을 보면 완전히 사라진다.

프랑코는 시간이 날 때마다 모델로 카메라 앞에 자주 서는데 아예 전직을 하지 않은 이유는 계속 창던지기를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는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모델을 했고 그 돈으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량은 외모만큼 받쳐주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42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던진 55m38로 세계기록(71m70)과는 무려 15m 이상 차이가 난다.

아테네올림픽에서 50m37을 던졌던 프랑코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과 상관없이 4년간 성장한 기량을 당당하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19일 궈자티위창을 찾는 중국팬들은 그의 미모와 실력을 동시에 구경할 수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