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사를 통해 "집집마다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홈(Green Home) 100만호' 프로젝트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일반주택을 100만호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는 고유가에 따라 산유국들이 자원 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를 확충하고 온실가스 의무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반도체와 기계 등 관련 분야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태양광과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현재 2%대에서 2030년까지 11%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주택 1천200만가구의 10% 수준인 100만가구를 '그린 홈'으로 바꾸는 계획을 내놨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그린 홈' 100만호 사업은 기존의 태양광 보급 사업을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주택과 지역의 특성에 따라 태양광 뿐 아니라 태양열과 지열, 연료전지 등 4개 분야로 확대 추진된다.

우선 2004년부터 추진중인 태양광 10만호 보급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41만3천호를 보급할 방침이다.

이중 해안.도서지역 등은 소형풍력을 보급할 계획이다.

태양열과 지열은 일반가정의 온수 급탕이나 난방보조용 설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각각 29만2천호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수소 연료전지는 가정용 중심으로 내년에 시범보급한 뒤 점차 늘려 2020년에 4천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3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10월 중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연구용역 작업 마무리단계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