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들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삼화네트웍스가 흑자전환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른 제작사들과는 차별화한 전략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삼화네트웍스는 14일 2분기 영업수지가 전년 동기 2억원 적자에서 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82.1% 늘어난 103억원을 나타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영업손실 9억원,클루넷(옛 JS픽쳐스)이 영업손실 10억원 등으로 부진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삼화네트웍스는 다른 제작사들이 해외 판권 등을 노리고 대작에 치중할 때 주말이나 일일드라마를 공략,수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회사가 제작한 '조강지처클럽'과 '엄마가 뿔났다' 등은 특별한 스타가 없음에도 불구,시청률 종합순위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 위주 마케팅보다는 우수한 작가와 제작 인력을 영입하는 데 집중했다"며 "무리한 제작의 여파로 다른 드라마 제작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