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가 치료를 받은 후 5년 동안 생존하면 그 이후에는 재발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어베나 브루스터 박사는 유방암 치료를 받고 5년 생존한 경우 그 이후의 재발률은 진단 당시 유방암이 몇기였느냐에 따라 7-1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루스터 박사는 1985-2001년 사이에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 2천838명의 재발률을 조사분석 한 결과 종양이 작고 암세포가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유방암 1기에서 진단된 환자는 5년 후 재발률이 평균 7%였다고 말했다.

또 종양이 다소 자라고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된 2기 환자는 11%, 종양이 크게 자라고 암세포가 림프절 여러 곳이나 흉벽 또는 유방피부까지 침투한 3기 환자는 13%로 나타났다고 브루스터 박사는 설명했다.

이 조사대상자들은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허셉틴(지넨테크 제약회사) 같은 최신 유방암 치료제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최신 항암제들이 유방암 재발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평가할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의해 촉진되는 형태의 유방암인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가 다른 형태의 유방암 환자들보다 재발률이 높았다.

브루스터 박사는 이 결과는 일반적으로 유방암환자가 생각하는 5년 후 재발률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전문의가 5년 생존한 유방암환자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앞으로 재발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는 것이지만 정확한 대답이 쉽지 않은 질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