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각국 지도자와 긴밀 협의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그루지야 사태 악화로 발생한 2천여명의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에 착수했다고 WFP가 1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그루지야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WFP는 우선 1천900명의 국내피난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s)들에게 10일간의 식량 배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배급은 주로 수도 트빌리시 외곽의 난민들을 구제하려는 목적이지만, 러시아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접근이 용이치 않은 상황이라고 WFP 그루지야 지역 책임자인 롤라 카스트로 국장이 전했다.

지난 7일 전면전이 발생한 이후 수만명이 그루지야의 다른 지역들로 피난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러시아 영토인 북오세티야로 피신했으며 이들 역시 긴급한 구호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WFP는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최근 며칠 동안 유럽연합의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 대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과 그루지야 사태의 즉각적 종식을 위해 협의를 가졌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반 총장과 세계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무고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유엔측은 덧붙였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