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그루지야의 휴전제안을 받고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루지야는 11일 러시아군이 교전지역인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자국군이 수도 트빌리시를 보호하기 위해 교전지역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루지야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정부는 수도 함락과 더 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적 개입을 긴급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AFP 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특히 그루지야 국가안보위원회 알렉산드르 로마이야 의장의 발언을 인용, "러시아는 민주적으로 성립된 그루지야 정부의 전복 및 영토 점령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마이야 의장은 이날 앞서 러시아군이 남오세티야와 가까운 고리시(市)를 점령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국방부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