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가지고 계셨던 분들, 베이징 올림픽 개최이후 중국 증시가 오히려 더 떨어져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섣불리 환매에 나서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중국 펀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은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올림픽 개막식과 함께 잠자는 용의 부활을 전세계에 알린 중국. 문화 강국임은 여실히 드러냈지만 경제적 흥행에는 실패였습니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갔고 개막식 이후 상하이 지수는 10%나 급락해 19개월만에 최저지까지 떨어졌습니다. 증시 하락은 펀드 수익률 악화로 이어져 올 들어 중국 주식형 펀드는 평균 30% 가까이 손실을 냈습니다. 펀드 자금 흐름도 지난달 순유출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반 만에 1조원 가량 빠져나갔습니다. 그나마 손실폭을 줄여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을 마이너스 4%대까지 만회했지만 최근 증시 급락으로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10%에 달하는 상황에서 긴축정책 완화 등 올림픽 전후로 기대했던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자 시장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테러 단속 등 올림픽 준비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 또한 투자 심리를 경색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는 어떻게 될까. 증권업계는 중국 경제 전체 규모에서 올림픽 투자 비중이 극히 적은 만큼 근본적인 중국 경제 구조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비유통주 해제 물량에 따른 수급불안과 기업 실적 둔화, 중국 3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쓰촨성 대지진에 따른 올 가을 식료품 가격 인상 가능성은 불안 요인입니다. 반면 중국 주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주에 직격탄을 날린 미국 증시가 이미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이고 대부분 국영 기업으로 원자재가 급등분을 반영하지 못한 에너지 관련주 역시 최근 유가 하락으로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입니다. 결국 유가가 오르지 않고 중국 정부가 빨리 움직여 하반기 증시의 추가 급락만 막는다면 중국 경제 펀더멘털상 올 4분기부터는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개화기 세계 최대 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들뜬 서구 열강들이 중국에서 발견한 것은 거대한 빚더미였습니다. 100년만에 부활을 예고하는 중국이 자본주의 패러다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 투자자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