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내구성지수가 개선돼 중고차 가격 상승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지난주 발표된 제이디파워(JD-Power)의 VDS(내구성지수)에서 현대차의 점수는 지난해 228점에서 200점으로 개선돼 최초로 산업 평균 이하로 개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이디파워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시장조사기관으로 알려졌으며, VDS는 출시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해 발표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차량 품질이 좋다는 의미다.

윤 연구원은 "2006년 이후 미국 시장 성장률이 정체된 이유는 브랜드 밸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을 너무 공격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VDS 점수가 개선돼 중고차 가격 상승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엑센트 역시 올해 들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형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의 경우 VDS가 지난해 288점에서 278점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산업 평균과의 괴리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