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주간일정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달러가 유로에 대해 8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내면서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선으로 급락해 다우 지수가 302포인트 오르는 등 3대 지수 모두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S&P500 기업중 44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이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국제유가와 경제지표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예정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이번 주 주목되는 경제지표는 13일 예정돼 있는 소매판매와 14일 예정돼 있는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월가의 예상대로라면 지난 6월 0.1% 증가했던 소매판매는 7월에 0.2% 감소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이 사실상 마무리된 후 지난주 발표된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던 만큼 소매판매도 크게 개선되기 기대하기는 힘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망은 긍정적인데요,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 1.1%보다 크게 낮아진 0.4%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정할 때 크게 영향을 미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0.3%에서 0.2%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12일 6월 무역적자와 7월 산업생산, 8월 소비자신뢰지수 등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음은 실적 발표 예정된 주요 기업들입니다. 이번 주는 소매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4일 월마트와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와 노드스트롬, JC페니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고,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도 대기해 있습니다. 경기침체 여파로 대부분의 백화점의 실적 전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좋지 않은 가운데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는 순이익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하반기 경제가 세금환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안 좋은 모습을 보일지 우려가 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다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이번 주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지가 무엇보다 큰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주간일정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