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외환위기 이전부터 시작된 두산그룹의 M&A는 생존을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M&A 전략' 강연에서 지난 10여년간 이뤄진 두산그룹의 M&A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박 회장은 "미래를 위한 혜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당시 주력사업의 시장과 영업, 위험에 대한 분석결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후 10여명으로 구성된 팀을 마련해 추진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박 회장은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는 인수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분석이 필수적이라면서 30년간 1등을 하는 기업을 키워낼 것인지, 1등 기업을 인수해 30년간 경영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를 낮은 가격에 인수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회장은 "두산 입장에서는 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그 이후에 기업가치를 크게 향상시켰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