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기간 한국선수단 관계자들의 사랑방이자 국가 이미지 홍보, 스포츠외교의 포스트 역할을 할 `코리아하우스'가 1일 개관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코리아하우스는 시내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 5성급 호텔 화챠오다샤(華橋大厦.프라임호텔) 2,3층에 총 170평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30일 현재 인테리어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체육회가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 것은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세번째다.

독일이 1980년대 올림픽 개최도시에 국가홍보전시관 개념으로 운용한 도이치하우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이번 올림픽기간 30여개 국가들이 비슷한 시설을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하우스는 각국 올림픽위원회 관계자 등에 한국의 `얼굴'로 기능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호텔 2층에는 한국의 올림픽 도전사를 사진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부스와 한국관광공사의 국가이미지 홍보 부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부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게재할 안내판 등이 설치됐다.

화챠오다샤에는 2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이 묵을 예정이어서 이 곳을 무대로 스포츠 외교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호텔 3층에는 한국 메달리스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자회견장이 설치됐다.

메달리스트들은 경기장 안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와는 별도로 이곳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게 된다.

또 코리아하우스 협찬사인 SK텔레콤 부스에는 화상전화가 설치돼 경기를 끝낸 우리 선수들이 국내의 가족.친구들과 통화할 수 있게끔 편의가 제공된다.

여기에 더해 호텔 1층 로비에는 한국 선수들의 과거 올림픽 경기 장면이 담긴 대형 사진들이 전시됐다.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는 여자탁구 양영자.현정화조의 1988년 서울올림픽 경기 장면과 역도의 간판 장미란이 아테네올림픽 용상에서 마지막 힘을 짜내는 장면 등이 호텔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체육회 국제부의 박권씨는 "코리아하우스는 선수촌과 IOC본부호텔(그랜드 베이징호텔)의 중간 정도에 위치,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며 "내부 시설도 각국 `하우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하우스에서는 8월10일 개관식을 겸한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주최 리셉션이 열리며, 광복절인 8월15일에는 건국 60주년 기념 `한국의 밤' 행사도 진행된다.

(베이징=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