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일 열리는 중국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야구, 농구, 배구 올림픽 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

해당 경기의 올림픽 대표팀은 국민은행 로고가 있는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베이징 올림픽팀 야구 1차 예선에서 한일전의 경우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에 4시간20분 동안 중계됐으며 2차 예선전까지 광고노출 금액은 약 100억원대에 이른다"며 "유니폼 광고를 통해 국민은행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카드도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비자카드와의 손잡고 `잇 폰(It Phone)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비자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는 역동적인 수영 선수의 모습이 담긴 올림픽 공식 카드 디자인으로 10월 말까지 1천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한정 발급되며 매달 휴대전화 최고 60분 무료 통화 서비스, 멀티플렉스 영화관 및 커피빈 할인 등 부가서비스 혜택이 주어진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까지 와인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올림픽대표팀이 8강 진출시 추가 금리 0.3%포인트를 제공하며 거치식 펀드에 500만원 이상 가입하거나 적립식 펀드에 3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대표팀 사인볼 2만5천 개를 증정한다.

또 8월7일 카메룬과 벌이는 올림픽 축구 16강전에 벽지 어린이 20명, 군인자녀 10명, UCC 콘테스트 당선자 5명과 은행상품 가입 고객 중 100명을 응원단으로 보낸다.

외환은행은 최근 환전이나 국제학생증 체크카드 발급 고객 등을 대상으로 대학생 배낭응원단 50명을 모집했다.

배낭응원단은 8월9일부터 4박5일간 베이징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국가대표 축구경기 등을 응원하고 자금성과 만리장성, 이화원 견학 등 베이징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장애인 올림픽이 폐막하는 9월 17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환전과 송금에 대해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원화를 인민폐로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수협도 베이징 올림픽 수영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1개 따면 연 0.1%, 2개 이상 획득하면 연 0.2%의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파이팅 코리아 예금 및 적금'을 8월8일까지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최현석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