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산세 등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기 불안감과 휴가철까지 겹치며 서울 아파트값이 5주째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와 마찬가지로 0.05% 하락하며 5주 연속 하강곡선을 그었다.

재건축 약세가 계속되며 송파(-0.33%), 강남(-0.17%), 서초(-0.06%), 강동구(-0.06%) 등 강남권 아파트 매매값이 떨어졌다.

인근에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한주 새 주택형별로 1천만원씩 하락했다.

올 상반기 강북지역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노원(0.05%), 도봉(0.05%), 강북구(0.06%) 3개구도 급매물도 팔리지 않을 정도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보합세에 접어들었다.

금천(0.13%), 성북(0.13%), 구로(0.11%), 은평(0.10%), 중구(0.08%) 등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 매매값은 -0.1%로 전 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0.20%), 일산(-0.09%), 평촌(-0.01%)이 내렸고 중동(0.10%), 산본(0.04%)은 소폭 올랐다.

소형만 일부 거래될 뿐 중대형은 여전히 찬바람이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 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다.

화성(-0.17%), 용인(-0.16%), 안양(-0.09%), 과천(-0.07%), 남양주(-0.06%), 광주시(-0.05%) 등이 소폭 하락했고, 인천(0.15%), 의정부(0.12%), 구리(0.08%), 김포(0.08%), 고양(0.06%), 하남(0.05%), 평택시(0.05%) 등은 올랐다.

인천 계양구의 경우 재개발 기대 심리와 아시안게임 등의 호재가 작용했고 서구는 가정동 뉴타운 이주 영향으로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전세 시장도 장마와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은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4% 올랐다.

서울은 송파(-0.22%), 서초(-0.05%), 서대문구(-0.05%)는 하락했고 중(0.22%), 광진(0.09%), 성북(0.09%), 강북(0.06%), 마포(0.03%), 양천구(0.03%) 등은 상승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정부가 재산세 등 세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금리와 대출 규제 부담이 여전하고 경제 불안감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