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미국 NBC방송의 종군기자로 3년간 활동했던 존 리치 전 NBC 아시아담당 선임기자(91)가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정전협정 55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서울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희귀 컬러사진 40점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당시로선 구하기 힘들었던 컬러로 촬영됐으며 지금까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한반도에 종군기자로 파견돼 전쟁의 실상을 보도했으며,전쟁이 끝난 후에는 맥아더 전 사령관을 인터뷰하는 등 활발한 취재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코러스하우스는 이날 리치의 특별 강연을 마련했으며,다음 달 12일까지 그가 소장해 온 이 사진들을 '한국에서의 전쟁'과 '한국의 사람들'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