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인도의 인적자원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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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GE와 시스코 등 연구개발(R&D) 센터를 인도로 옮기는 미국 기업들이 최근 계속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적자원을 키워내고 있는 인도의 비결은 무엇일까. 듀크대학의 글로벌 공학기업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수차례 인도를 방문해 인도에서 R&D 팀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및 인도 기업의 경영진을 만났다. 연구 결과 대학 졸업생 중 이공계 전공자의 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R&D의 글로벌 허브로 빠르게 변신 중이었다.
인도의 공학 전공자 배출인원은 2004년 기준 한 해에 14만명 정도로 미국과 비슷한 숫자다. 하지만 석사는 1만7000명,박사는 900명 정도로 미국에 비해 훨씬 적다. 교육 당국의 인증조차 받지 못한 학교가 있을 정도로 출신 학교에 따라 공학 전공자들의 실력도 천차만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자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로부터 최고의 인력관리 노하우를 받아들여 인도 고유의 인력관리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미국의 카우프만재단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의 혁신적인 인력관리 비법을 7가지 분야로 나누어 소개했다.
1.파격적인 고용방식:인도의 기업들은 채용 시 특정분야 경력 또는 기술의 숙달보다 기본적인 업무능력과 태도를 우선시했다. 채용 뒤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기술적 격차를 따라잡게 한다.
2.신입사원 교육:인도 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을 중시해 막대한 시간과 돈,그리고 노력을 투자한다. 한번에 1만3500명을 수용하는 인포시스 글로벌교육센터에서 신입사원은 16주간 합숙 교육을 받는다.
3.지속적인 사원관리:인도기업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많은 투자를 하며 이를 직원들의 승진 및 연봉 인상 등과 연관시켜 집중도를 높인다.
4.경영관리자 연수 프로그램:관리자급 직원들은 경영관리와 사원 멘토링으로 구성된 단기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빠른 시간 안에 부서로 배치된다.
5.업무 실적관리 및 보상제도:기업들은 정교한 성과 관리와 평가 시스템을 시행해 평가와 보상에서 높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달성한다.
6.맞춤형 인력 관리:대부분의 기업은 직원들의 이직률이 굉장히 낮다. 입사 후 성과와 이직 데이터를 분석한 뒤 유형을 나눠 채용과 교육 능력개발 등 다양한 인사관리 부문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7.교육시스템 업그레이드:인도 기업들은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맞춤형 학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내 교육 담당직원을 교육시키는 것을 포함해 새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인도의 노동 생산성은 크게 개선됐다. 인도 기업들은 우주항공과 의약 자동차 산업 등의 분야에서 전세계 일류 기업들과 협력하고 경쟁할 정도로 발전했다. 인도는 정규교육 시스템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산업현장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키워냈다. 세계 최고의 정규교육을 받고 있는 미국 근로자들에게 기업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정리=서기열 기자/고희석 인턴기자(한국외대 영문과 4년) philos@hankyung.com
◇이 글은 미 듀크 공대의 비베크 와드와 전문경영 연구위원이 'India's Workforce Revolution'이란 제목으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GE와 시스코 등 연구개발(R&D) 센터를 인도로 옮기는 미국 기업들이 최근 계속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적자원을 키워내고 있는 인도의 비결은 무엇일까. 듀크대학의 글로벌 공학기업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수차례 인도를 방문해 인도에서 R&D 팀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및 인도 기업의 경영진을 만났다. 연구 결과 대학 졸업생 중 이공계 전공자의 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R&D의 글로벌 허브로 빠르게 변신 중이었다.
인도의 공학 전공자 배출인원은 2004년 기준 한 해에 14만명 정도로 미국과 비슷한 숫자다. 하지만 석사는 1만7000명,박사는 900명 정도로 미국에 비해 훨씬 적다. 교육 당국의 인증조차 받지 못한 학교가 있을 정도로 출신 학교에 따라 공학 전공자들의 실력도 천차만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자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로부터 최고의 인력관리 노하우를 받아들여 인도 고유의 인력관리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미국의 카우프만재단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의 혁신적인 인력관리 비법을 7가지 분야로 나누어 소개했다.
1.파격적인 고용방식:인도의 기업들은 채용 시 특정분야 경력 또는 기술의 숙달보다 기본적인 업무능력과 태도를 우선시했다. 채용 뒤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기술적 격차를 따라잡게 한다.
2.신입사원 교육:인도 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을 중시해 막대한 시간과 돈,그리고 노력을 투자한다. 한번에 1만3500명을 수용하는 인포시스 글로벌교육센터에서 신입사원은 16주간 합숙 교육을 받는다.
3.지속적인 사원관리:인도기업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많은 투자를 하며 이를 직원들의 승진 및 연봉 인상 등과 연관시켜 집중도를 높인다.
4.경영관리자 연수 프로그램:관리자급 직원들은 경영관리와 사원 멘토링으로 구성된 단기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빠른 시간 안에 부서로 배치된다.
5.업무 실적관리 및 보상제도:기업들은 정교한 성과 관리와 평가 시스템을 시행해 평가와 보상에서 높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달성한다.
6.맞춤형 인력 관리:대부분의 기업은 직원들의 이직률이 굉장히 낮다. 입사 후 성과와 이직 데이터를 분석한 뒤 유형을 나눠 채용과 교육 능력개발 등 다양한 인사관리 부문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7.교육시스템 업그레이드:인도 기업들은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맞춤형 학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내 교육 담당직원을 교육시키는 것을 포함해 새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인도의 노동 생산성은 크게 개선됐다. 인도 기업들은 우주항공과 의약 자동차 산업 등의 분야에서 전세계 일류 기업들과 협력하고 경쟁할 정도로 발전했다. 인도는 정규교육 시스템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산업현장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키워냈다. 세계 최고의 정규교육을 받고 있는 미국 근로자들에게 기업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정리=서기열 기자/고희석 인턴기자(한국외대 영문과 4년) philos@hankyung.com
◇이 글은 미 듀크 공대의 비베크 와드와 전문경영 연구위원이 'India's Workforce Revolution'이란 제목으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