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생활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매출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구매 고객수는 감소하고 생필품 위주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붐비던 대형 할인점이 한산해지고 자동차 이용이 줄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당분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활패턴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라진 소비행태를 보면 이같은 변화가 실감납니다. 소비자들은 가전과 가구, 의복 등 제품에 대한 지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할인쿠폰과 제휴카드를 적극 이용해 알뜰한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대형마트의 자체상표 상품 소비가 늘었습니다. 이마트 측은 올초 11% 정도 비중이던 자체상표 상품이 7월에는 20%로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초저가 자체상표 상품은 지난해보다 14% 이상 더 팔렸습니다. 대형마트를 방문한 고객 수도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고객 한사람이 소비한 구매단가는 평균 4.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쇼핑회수는 줄이고, 필요한 상품을 선정해 놓았다가 한꺼번에 구매하는 소비행태를 보였다는 게 대형 할인점들의 분석입니다. 한편 5월과 6월 백화점 명품 소비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소비 양극화 현상도 최근의 특징입니다. 기름소비도 눈에 띄게 줄면서 지난 6월 휘발유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줄었고 차량용 경유는 26.5%나 줄었습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 조사 결과 지난해 6월 일평균 자가용 주차대수가 1천800여대였으나, 올해는 1천400여대로 주차대수가 2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