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행복을 말하다

경제 상황과 정치제도가 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책.저자들은 주관적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분권화와 국민의 참정권에 초점을 맞추고,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가 발달할수록 삶의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검증했다. 수입 증가는 행복 증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반면 국민투표처럼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는 만족감을 크게 높여준다는 것.

이는 정치에 대한 환멸과 불신이 커지고 있는 미국에서 더욱 뚜렷하다. 미국인의 정부 신뢰도는 1960년대 70% 이상에서 1990년대에는 40% 미만으로 급감했다. 시민들은 자신이 정치적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며 정치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만 한다고 느끼기 때문.따라서 이 책은 사회적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의 정치적 소외감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