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이 주가 하락으로 힘들어 하는 고객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화제다.

최 사장은 16일 고객 35만여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두 달 사이에 코스피지수가 400포인트 하락해 심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는 증시 격언을 되새기며 희망을 갖기를 기대합니다"고 격려했다.

그는 "금리의 상승추세가 지속되는 데다 부동산시장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내수 및 설비투자 부진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까지 겹쳐 어려운 투자환경이지만 고객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자산 관리에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현 장세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올 3분기 이후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고,국내 기업의 실적에 비해 현 주가가 낮은 수준인 만큼 향후 증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마와 폭염 뒤에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오듯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면 국내 증시에서도 희망이 커질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