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LIG손해보험에 대해 최근 장기보험 영업 경쟁력을 갖춘데 이어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 기대된다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3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LIG손해보험(3월결산)은 장기보험 영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매각이익이 반영돼 1분기 수정순이익이 35% 성장할 것"이라며 "여기에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까지 더해 2008년 수정순이익은 전년대비 36% 성장한 1873억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IG손해보험은 설계사 수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장기보험 신계약 매출이 성장성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독립 대리점으로의 이탈로 인해 보험사 소속 설계사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LIG손보는 과거에 소속이었던 설계사들이 복귀하고 있어서 재이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

또 자동차보험도 인수기준 강화가 손해율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1분기에 67.4%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3%p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휴가철 도래와 보험약관 개정, 정비수가 재계약 등으로 업종 전반에 걸쳐 하반기 자동차보험손해율이 악화될 전망이지만, LIG손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LIG손보는 자동차보험 인수기준 강화로 손해율을 충분히 낮추었을 뿐 아니라 매출 구성이 변경돼 장기보험 비중이 자동차보험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

LIG손보는 확정금리 상품의 비중이 낮고 부담 이율이 업종 최저 수준이어서 금리 변동이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도 적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운용자산의 성장을 반영하는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의 성장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오는 8월 30일부터 시행되는 교차모집도 LIG손보의 장기보험 성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