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크라이슬러 빌딩이 중동자금에 넘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가 8억달러에 크라이슬러 빌딩 지분 90%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ADIC는 크라이슬러 빌딩의 지분 75%를 독일계 금융회사인 푸르덴셜파이낸셜의 부동산투자 계열사로부터,15%는 미 부동산개발업체인 티시만 스페이어 프로퍼티로부터 각각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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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77층의 크라이슬러 빌딩은 은빛으로 반짝이는 첨탑 모양으로 뉴욕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완공 당시인 193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며,영화 '킹콩'의 마지막 장면에도 등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맨해튼의 또 다른 명물인 GM 빌딩은 쿠웨이트와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한 보스턴 프로퍼티에 미 오피스빌딩 사상 최고가인 28억달러에 팔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