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FRB 의장이 월가 금융권에 대한 대출을 연장할 방침입니다. 계속되는 신용위기를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금융 위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월가 투자은행에 대한 직접 대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버지니아에서 열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컨퍼런스에서 "FRB는 금융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프라이머리 딜러에 대한 대출 기간 연장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FRB는 지난 3월 베어스턴스 사태와 관련해 투자은행에 대한 직접대출을 허용하는 프라이머리딜러대출(PDCF)과 기간증권대출(TSLF) 방식을 오는 9월까지만 일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용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유동성 확보를 도와주는 비상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 "FRB가 다른 금융기관들을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일으킨 무분별한 대출을 규제하는 방안을 다음 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9일) 새벽 미국 증시는 벤 버냉키 의장의 영향으로 금융주들이 크게 반등하며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지만, 과연 버냉키 의장의 해결 카드가 신용 위기를 잠재우는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