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에 못 미치는 수익률로 외면을 받았던 특별자산펀드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해외 유전개발에 투자한 국내 최초의 공모펀드인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펀드'는 지난 3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6%에 달한다.

이 펀드는 한국석유공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15-1광구에 투자한 만기 5년 폐쇄형 펀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설정 이후 평균 12% 안팎의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이주수 자원개발운용팀장은 "생산량이 안정적이어서 만기까지 매년 10∼15%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광산투자 실물펀드로 지난해 말 설정된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펀드'도 올 들어 3∼4%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선박펀드들도 대부분 3%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7∼8%로 은행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동산펀드들도 상업용 빌딩에 투자해 임대료로 수익을 올리는 '임대형 부동산펀드'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다.

2004년 설정된 맵스프런티어부동산4호와 5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2.33%와 43.48%나 된다.

동양토투앤부동산1 펀드도 연초 이후 5.92%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개발 사업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준 뒤 이자로 수익을 내는 PF형 부동산펀드들도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이 7.55%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특별자산펀드들은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만큼 앞으로 틈새투자 영역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