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물가 급등세를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향후 3년간 연평균 6%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수입물가 급등이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01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물가지수 월간자료를 이용해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4~5월 중 수입물가는 월평균 38% 상승했고 이로 인해 향후 3년에 걸쳐 매년 3.7%포인트의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로 산출되며 작년 2분기(4~6월) 물가상승률이 2.4%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6.1%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물가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최근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다른 외부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6%대 물가상승률이 가능한 만큼 정부는 현재 2.5~3.5%인 중기 물가관리 목표를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3년 정도를 내다보는 중기 물가안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고유가와 원화 약세(환율 상승) 이외에 "위안화 절상 등으로 중국의 수출물가가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중국발 인플레이션 효과'도 수입물가 급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