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무분별한 한건주의식 공시를 남발한 불성실공시법인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은 실제 불공정거래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47건)보다 75% 늘어난 8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7건이던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14건으로 두 배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6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같은 불성실공시 82건 중 60%에 해당하는 49건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높아 심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심리 의뢰 건수(31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하락 조정장세를 틈타 주가를 부양하거나 시세조종 또는 내부자 거래를 통한 부당이득을 챙길 목적으로 기업공시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