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가 독자 기술로 만든 고소(高所)작업대가 일본에 첫 수출된다.

건설기계 전문업체 수성(대표 김정배)은 높은 곳의 작업을 쉽게 해주는 이동식 작업대인 '고소작업대'(모델명 SSL-1932) 300대를 일본 건설기계 전문 렌털업체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의 제품은 대당 1500만원 수준으로 45억원어치다.

금액은 미미한 편이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고소작업대 완제품이 일본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성환 이사는 "일본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에 맞추기가 어려워 그동안 국내에서는 개별 부품만 수출해왔다"며 "고소작업대뿐 아니라 기계류 완제품이 일본에 수출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손으로 높이와 각도를 조정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발로 페달을 밟아 조종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또 작업 중 이동용 바퀴가 움직여 사고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바퀴의 안전장치도 강화됐다.

특히 일본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 가격은 30% 이상 싼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