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인 신설 증권사들이 핵심 임원들을 속속 영입하며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종합증권사인 KTB네트워크와 IBK증권은 외국계 IB전문 인력들을 대거 스카우트해 눈길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글로벌IB(투자은행)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CSFB 싱가포르에서 기업부문 CEO를 맡았던 응쑤먼씨를 고문으로 선임했다.

또 김진호 UBS증권 서울지점 기업금융 담당 전무를 영입했고 기업전략 및 해외사업 담당 상무로 최범 전 CSFB 법인영업팀장을 임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는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였던 호버트 엡스타인씨를 사장으로 영입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리서치와 기업금융을 담당할 직원들을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IB인력과 대만인 중국인 등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증권도 초대 사장을 임기영 전 도이치뱅크코리아 부회장을 선임한 데 이어 IB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임홍재 전 교보증권 IB투자본부장이 부사장으로 IB사업부를 총괄하고,김현영 전 맥쿼리증권 투자은행그룹 서울지점 상무,이현정 SC제일은행 서울지점 IB사업부 이사 등이 IB담당 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동영 전 소시에테 제네랄 서울지점 금융기관 담당 대표도 부사장으로 영입돼 CM(자본시장)·트레이딩사업부를 총괄한다.

자산관리사업부는 재정경제부 서기관 출신인 이형승 부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브이소사이어티 대표,CJ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LIG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우리투자증권에서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김경규 부사장이 영업총괄 및 법인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우리투자증권 테헤란지점장 출신인 이동한씨와 분당지점장인 지상태씨는 각각 상무급인 경영기획본부장과 WM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됐고,안수웅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는 리서치센터장을 맡게 됐다.

또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이끄는 토러스증권은 대우증권 출신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한 조성준 전무가 관리본부장,강북지역본부장 출신인 김찬환 상무가 리테일본부장,운용담당 부장을 지냈던 김홍기 상무는 운용본부장을 맡게 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