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지난 1일 존속법인인 ㈜LS와 신설법인인 사업 자회사 LS전선 LS엠트론으로 각각 분할, 공식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상장사인 LS전선은 8일부터 지주회사인 LS로 변경 상장된다.

LS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자홍 회장을 필두로 경영 포트폴리오 구축과 신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각 사업회사의 책임 경영이 강화되고 사업 구조조정이 쉬워지는 등 LS그룹의 투자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적인 지분 변화 없이 주주가치를 늘릴 수 있는 데다 과세율 하락으로 절세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재평가를 통한 장부가치의 상승과 재무구조의 개선, 자회사 상장을 통한 지주사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비관련사업에의 투자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회사 측이 금융권 차입을 통해 미국 케이블업체 수페리어에섹스를 인수키로 하면서 재무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과도한 우려라는 지적이다.

SK증권은 "인수 시너지 효과가 크고 추후 자금 조달을 통해 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페리어엑세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도 안정적이어서 두 회사 모두 이익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달 초 10만원을 넘어섰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7만7000원으로 한 달 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증권 서진희 연구원은 "재무 리스크 부각에 주식시장 내 중형주 부진,지주사 전환에 대한 시장의 이해 부족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