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청약에 나서는 한텍엔지니어링(대표 양현식)은 자동화배합설비에서 시작해 에너지절감 및 환경설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설비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 양현식 대표는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이 다른 기업에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지만 오히려 우리 회사에는 기회"라며 "에너지 절감 설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올해 매출 380억원,영업이익 76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텍엔지니어링의 설비는 기존 설비 대비 최대 94%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텍엔지니어링은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각종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음료업체 발효관련업체 제약업체 화학업체 등이 주거래처다.

자동화배합설비의 경우 2005년 이후 차음료 시장이 커지며 새로운 설비 수요가 늘어난 데다,제약 및 식품 회사들의 음료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절감 분야의 매출도 지난해 83억원에서 올해 160억원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네덜란드 회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도입한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폐수처리 설비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두 180만주가 공모되며 36만주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됐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하한선인 1만200원에 못미친 8500원으로 정해졌다.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설계용 소프트웨어 구매 등 시설자금 및 국내외 마케팅 비용,장단기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양 대표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공모가를 1만8000원대까지 예상했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며 공모가를 크게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33.4% 수준이다.굿모닝신한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오는 18일 상장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