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북이 크루즈
제주 3박4일여행 우도해변에서 시작…보성차밭과화순운주사등남도여행도

해외로 피서여행을 떠나기가 무섭다.

여행경비 부담이 커져서다.

국제유가와 연동된 항공기 유류할증료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고,세자릿수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환율 또한 해외에서의 호주머니 사정을 빠듯하게 만든다.

가뜩이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물가는 치솟는데 벌이는 나아진 게 없어 해외여행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올해는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면 어떨까.

국내선 항공편에도 이달부터 유류할증료가 붙지만 그래도 해외로 갈 때 내야하는 유류할증료보다는 낮다.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다면 경비 부담을 더 덜 수 있겠다.

골든크루즈제주가 기차와 버스 그리고 배편을 이용한 '제주여행 3박4일'상품을 내놓았다.

'거북이 크루즈'로 이름붙은 상품으로 이것 저것 신경쓰지 않고 편안히 제주 피서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그림같은 풍경의 보성 차밭과 천불천탑의 전설이 어린 화순 운주사 등 남도기행을 겸할 수 있어 1석2조다.

서울 용산역(오전 8시5분)에서 KTX를 타고 광주로 내려간다.

나주에서 근사한 한식상을 받고 드라마 '주몽' 촬영지인 삼한지테마파크를 구경한다.

제주로 향하는 배편은 완도에서 탄다.

6300t급 한일카페리1호다.

제주까지 운항시간은 2시간50분 정도.제주 숙소는 중문단지 부근 펜션 분위기의 호텔 로뎀.

제주 여행은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시작한다.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자유로이 해수욕과 선탠을 즐길 수 있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은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해변과 비취빛 바닷물을 자랑하는 우도의 대표적 해수욕장.수심이 얕아서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우도에서의 시간은 완전 자유다.

개별적으로 다른 해수욕장에 가도 되고,그냥 산책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도 무방하다.

섬내 버스를 타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오후 3시 우도에서 나와 송당승마장에서 승마체험을 한다.

공기 좋은 절물자연휴양림에서의 산책도 즐긴다.

제주 여행을 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산책코스다.

둘쨋날 여행은 야외 바비큐 파티로 마감한다.

제주 특산 흑돼지 구이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작은 음악회도 겸하는 바비큐 파티라 그 흥겨움이 더해진다.

근사한 생연주의 즉석 노래방으로 바꿔 가족대항 노래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사흘째는 제주 버스여행.용머리해안을 구경하고 해피타운 공연을 관람한다.

여미지 식물원에서 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는다.

석부작테마공원에도 들른다.

싱싱하고 푸짐한 회정식과 고등어조림,한치물회 등 제주의 맛도 즐긴다.

제주 여행 역시 자유다.

일정을 따르지 않고 렌터카를 빌려 원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다.

그냥 숙소에 머물며 휴식해도 된다.

마지막 날 아침 일찍 한일카페리1호를 타고 완도로 향한다.

완도 향토음식으로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한 뒤 청해진 장보고기념관을 거쳐 보성으로 들어간다.

보성은 싱그런 차밭풍경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곳.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어 화순의 운주사에 들러 가볍게 산책하고 광주에서 KTX를 올라 서울로 향한다.

오는 15일부터 8월25일까지 매일(20·21일 제외) 용산역(오전 8시5분)에서 출발한다.

천안아산역,서대전역에서도 탈 수 있다.

생수값 등 개인경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다.

어른 1인당 4인1실 46만5000원,2인1실 52만9000원.만12세까지 어린이는 각각 39만6000원,44만9000원.골든크루즈제주 (064)738-930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