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 4월 발표된 경영쇄신안에 따라 오늘 처음으로 사장단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계열사 독립경영의 깃발을 내걸고 시작된 협의회의 첫번째 화두는 바로 '위기'였습니다. 이수빈 회장은 사장단의 분발을 당부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침 8시에 시작되는 첫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곧이어 시작된 협의회는 하지만 무거운 분위기에 휩쌓였습니다. (CG1)(사장단협의회 현 상황 진단) "삼성은 선장도 방향타도 없이 이수빈 회장 각자 생존해야하는 복합적 위기상황 직면" 회의를 주재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삼성이 선장도 방향타도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에 따른 '리더십의 위기', 앞으로 무엇을 먹고살지에 대한 '미래 먹거리의 위기', 대내외 이미지가 상처를 입은 '브랜드의 위기'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이 회장은 사장단이 새로운 각오와 책임감으로 한층 더 노력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1)(느슨한 분위기 차단 위한 처방) 삼성 관계자는 "자칫 느슨한 분위기로 독립경영이 출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처음부터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처방" 이라고 해석하면서도 "계열사들이 당장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단협의회 산하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도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S2)(투자-브랜드위원회 행보 주목) 현 상황이 위기로 규정된 만큼 이들 위원회가 새먹거리와 이미지 개선이라는 두가지 위기를 돌파하는 구심점이라는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또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이 기회에 삼성경제연구소로 흡수된 옛 전략기획실의 경영진단팀이 계열사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S3)(최진욱 기자) (S4)(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김연화) 삼성전자와 SDI가 PDP사업부의 통합경영을 발표한 가운데 사장단협의회의 운영방식까지 논의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지연되었던 그룹의 중요 의사결정이 하나하나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