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컬, 25% 추가인상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이 다음 달 모든 제품의 가격을 25% 추가 인상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다우케미컬은 치솟는 에너지와 원자재값으로 인해 지난달 20% 인상에 이어 다음 달부터 추가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25%는 이 회사 한번의 인상률로는 가장 큰 폭이다.

다우케미컬은 또 오는 8월1일부터 북미지역으로 운송되는 제품에 대해 트럭 한 대당 300달러,열차 한 량당 6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이 밖에 비용 증가와 수요 감소를 감안해 스티로폼 페인트원료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는 유럽과 미국 공장들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리버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달 동안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수익 마진 회복을 위해 추가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버리스는 지난달 "1분기 원자재와 에너지 관련 비용이 42% 급증했다"며 "올해 74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유가와 원자재 비용을 가격에 전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에너지와 원유 관련 원자재 비용이 32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2년과 비교해 4배나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다우케미컬에서 한국의 포스코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에너지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전날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17~26%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찰스 홀리데이 듀폰 최고경영자(CEO)도 "기업들이 엄청난 비용 압박에 직면했다"며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