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증시는 석유제품 가격 현실화 조치로 반짝 상승한 뒤 하루만인 23일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일 2,760.42로 2.52% 하락하면서 다시 2,800선이 무너졌고 선전성분지수는 9,238.86으로 1.44% 하락했다.

B주 지수는 203.28로 1.65% 하락했다.

상푸린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은 22일 당위원회에 출석, 최근 주가조정이 깊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자금의 증시유입과 정기적인 비유통주 물량 공포 등 방안을 시행하겠으며 혹세무민하는 루머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유가 현실화로 통화팽창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물가억제를 위한 한층 강도높은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시장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 통화당국은 올들어 금리를 한차례 인상하지 않고 지급준비율만 25일 예정분까지 포함, 7차례 인상했다.

석유제품 가격 현실화로 반짝했던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석유회사들이 5% 이상 추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고 광산, 군수업종, 자동차 등도 부진했다.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의 상반기 이윤이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기실적 부진에 대한 공포도 증시를 짓눌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있어 자력으로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