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 상당수가 실적예측치를 터무니없이 부풀려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의 경우 조사대상 159개 업체 중 30%이상 오차가 발생한 업체가 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세라온홀딩스와 아이씨엠, 워크원더스, 팬텀엔터그룹 등 4개사를 실적예측치를 부풀려 공시한 혐의가 인정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18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2007년 중 실적예측공시를 한 159개사의 예측오차율을 조사한 결과 24.5%의 회사가 매출액 예측치를 초과달성한 반면 75.5%의 회사가 예측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30%이상의 예측오차를 기록한 회사는 36사(22.6%), 50%이상 과도한 예측오차를 나타낸 회사도 15사(9.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예측 당시부터 부적절한 예측으로 인해 오차가 발생한 사례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사업 추진계획 수립과정에서 합리적 근거가 부족한 예측이나 합병․분할에 따른 구조적 변경 전․후에 불합리한 목표치 설정, 구속력 없는 MOU를 근거로 한 예측후 달성실적 부진 등이 주요 사례로 지적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예측공시 면책조항 위반여부 심사결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실적예측공시를 보다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는 회사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해 주의촉구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코스닥시장의 신뢰도 제고 및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향후에도 실적예측공시에 대한 계도활동 및 심사․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