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인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밤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웨그먼스LPGA는 2008 LPGA 투어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대회이자 오초아의 시즌 세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상반기에 이미 6승을 올린 오초아는 195만4천527달러를 벌어들여 총상금 2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서 4만6천여달러만 보태면 10개 대회만에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전까지 최소 대회 200만달러 돌파 기록은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 15개 대회였다.

현재까지 기세로 본다면 오초아의 우승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오초아는 이미 치러진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과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로커스트힐에서 치러진 웨그먼스LPGA에서는 2005년과 2007년 두차례나 우승했다.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소렌스탐이 2004년 대회 이후 4년만에 출전하지만 화려한 경력에 걸맞지 않게 유독 이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오초아, 소렌스탐과 함께 멀티플 위너인 폴라 크리머(미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이 대회는 아주 중요하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11월 열리는 플레이오프 ADT챔피언십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작년 대회에서는 김인경(20.하나금융)이 오초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무는 선전을 펼쳤기에 올해는 각오가 남다르다.

2006년 이 대회 우승자 장정(28.기업은행), 긴트리뷰트에서 태극 자매들에게 첫 우승을 선사한 이선화(22.CJ), 맏언니 김미현(31.KTF)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최나연(21.SK텔레콤)이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느라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데뷔 해에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 우승한 청야니(대만)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열려 US오픈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나상욱(24.코브라골프), 박진(31.던롭스릭슨),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 등이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