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인력비행기' 개발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전경련은 13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정병철 상근부회장과 오창환 공군 참모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력비행기 개발 프로젝트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인력비행기는 기계적 동력을 쓰지 않고,사람의 힘만으로 지상을 활주해 이륙·비행하는 항공기다.

성능은 조종자 겸 동력인 사람의 체력에 크게 좌우된다.

페달을 밟아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이 있으며 고도의 설계기술과 재료과학이 필요하다.

인력비행기는 세계에서 미국과 일본 등 5개 국가만이 개발에 성공했다.

공군 전투발전단이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여섯 번째 인력비행기 개발국이 된다.

공군은 인력비행기 기술을 향후 기후조사나 군사용 정보조사에 쓰이는 장기체공 무인기나 태양열로 움직이는 항공기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군사관학교 항공과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전담추진팀이 담당하는 인력비행기 개발에는 총 1년이 소요된다.

우선 5개월에 걸쳐 모형을 제작한다.

이후 6개월 동안 고도의 설계기술과 재료과학 기술을 합쳐 비행기를 만든다.

제작에 성공하면 한 달간 시험비행을 하게 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