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協구성.전략기획실 수뇌부 거취 등

삼성그룹이 오는 25일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그룹 운영방안을 확정짓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25일 열리는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그룹의 최고 협의기구가 될 사장단협의회 구성 등에 대한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지난 4월22일 발표된 경영쇄신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열릴 사장단 회의에서는 △사장단협의회 구성과 운영방식 △그룹 차원의 업무 조정 △전략기획실 팀장들의 거취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먼저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그룹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을 논의하게 될 사장단협의회는 15∼20명가량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존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던 전략기획실 소속 팀장(부사장)들은 협의회에서 배제된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협의회는 그동안 전략기획실이 맡았던 계열사간 중복투자 조정,인력 채용 등의 기능까지 일부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신성장동력 발굴 등 상당수 업무는 전자계열,금융계열,기타계열 등 유관 계열사 사장들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기획실 수뇌부의 거취도 25일 결정된다.

현재 전략기획실에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사장을 비롯해 이순동 사장(실장 보좌역),최광해 부사장(재무팀장),최주현 부사장(경영진단팀장),장충기 부사장(기획팀장),윤순봉 부사장(홍보팀장) 등이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일단 원래 소속사인 삼성전자로 복귀한 뒤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는 순서를 밟을 것"이라며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자문역이나 고문 등을 맡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팀장들도 모두 원래 소속사로 복귀할 예정이며,자문역 등의 임시 보직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