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유영교씨(1946~2006년)의 2주기 추모전이 13일부터 7월6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유씨는 2006년 5월 경기도 청평에서 조각 작품을 설치하다 쓰러져 한 달 만에 타계할 때까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기념으로 물길을 따라 설치한 그의 작품 '에어 조이'는 물 위에서 움직이는 빨간 고추잠자리를 표현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추모전에는 '부부''가족''여인입상'(사진)'구도자' 등 절제된 단순미와 따뜻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구상 조각,철로 움직이는 조각 '키네틱 아트',자연석과 물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조각 '샘' 등 50여점이 출품된다.

또 사진 작가 배병우씨가 찍은 고인의 작업 사진과 공구 등을 모아 생전의 작업장을 재현한다.

유씨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 한국 조형예술의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작품 사진과 평론가들의 글로 꾸며진 화집도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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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