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006280) - 예방약 선두, 화순과 오창에서 신성장동력 장착...대우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117,000원 (상향) ■ Checkpoint 1. 혈장 수급난,도입단가 상승을 극복하고 혈액제제의 수익성 방어 가능한가? 2007년 4분기 이후 혈장의 수급난이 가중되고 수입단가도 상승하여 혈액제제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컸고 실제로 지난해 4분기와 금년 1분기에 수익성이 둔화되었다. 국내 조달분 혈장의 가격은 3% 정도 인상에 그쳤으나 수입혈장의 가격은 10% 이상 올랐고 원화 약세까지 겹쳐 그 부담이 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원료부족으로 심각한 공급부족을 겪은 알부민 이외 다른 혈액제제의 호조로 혈액제제 전체의 매출성장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혈액제제의 수익성은 녹십자의 2분기 이후 수익예상에 적지 않게 영향을 줄 것인데, 혈장 수급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과 알부민 가격인상, IV글로블린의 수출가격 급등 등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혈장 수급난 해소 및 원가부담 경감을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검사 절차도 간소화했다. 특히 수입선 다변화의 의미는 큰데 그 동안 안전성을 이유로 값비싼 미국에서만 혈장을 수입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스라엘 혈장(알부민만 생산 가능)의 도입이 시작되었고 향후 중동 등으로 수입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부민 가격이 6월부터 6.7% 인상되었고 IV글로블린의 국제가격도 무려 85%나 급등해 혈액제제의 수익성 방어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동사의 지난해 IV글로블린 수출액은 약 60억원인데 금년에 수출목표를 130억원으로 크게 높여 잡았다. ■ Checkpoint 2. 차세대 성장동력 백신사업의 전망은? 녹십자의 백신사업은 혈액제제와 함께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화순에 건설중인 독감백신 원액공장과 완제 백신공장이 준공되면 경쟁력은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독감백신 원액공장은 정부의 지원 하에 진행(완제백신 포함 총 800억원 중 정부지원 162억원)되고 있는데, 양산기술 확보를 통해 조기에 생산수율을 높일 수 있다면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독자로 생산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경험의 부족에 따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국적 G사와 기술협조 계약을 맺은 것은 긍정적이다. 2009년부터 자체 수요분 원액을 생산하고 그 후 생산량이 확보되는 대로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 Checkpoint 3. R&D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의 6.5%인 28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전년동기대비 무려 37%나 증가한 금액인데, 이는 R&D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투자규모 증가와 독감백신, 혼합백신 등 새로운 백신생산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의 신약개발은 단백질의약품, 천연물신약, 합성신약, 재조합 혈액제제 및 백신 등으로 요약된다. 단백질의약품인 PTH는 라이센싱을 통해 유럽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준비중이고 합성신약인 그린스타틴은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그린진과 rHBIG는 각각 수입과 혈장분획 생산을 통해 이미 판매 중인데, 이것을 국산화하거나 유전자재조합으로 생산방식을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이다. 둘 다 원가 절감에 적지 않게 기여할 것이다. 동사는 신약의 도입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항암제 Abraxane의 도입계약을 성사한 것을 비롯하여 2007~8년에 3개의 도입계약을 성사시켰고 계약단계에 임박한 것도 다수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