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정책자금 중 국내 최초로 메자닌(Mezzanine)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메자닌 방식을 활용,창업기업과 기술우수기업에 연 1%의 저리로 5년간 대출하는 '성장공유형(주식연계형)' 자금지원사업을 도입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메자닌 방식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에서 차용한 것으로,신용이나 담보 없이 자금을 제공하는 대신 해당 기업의 전환사채(CB) 등을 취득해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융자 복합 금융방식을 말한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올해 총 200억원(업체당 최대 10억원)을 시범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전환사채뿐 아니라 신주인수권부사채(BW),상환전환우선주(배당을 통해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 등으로도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방식의 대출을 희망하는 업체는 수시로 중소기업진흥공단 각 지역본부에 신청하면 된다.

다만 주식전환이 되지 않을 경우엔 연 4%의 이자를 더한 금액으로 만기 상환해야 한다.

이승지 중진공 투자자산관리팀 부장은 "미래성장가치는 크지만 민간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