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락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가치가 높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고유가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가치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10일 총자산 가운데 유형자산 비중이 30% 이상이고,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 이하로 자산가치가 높은 유망 종목으로 현대차 현대제철 동국제강 효성 LG텔레콤 한국타이어 일진전기 대한제강 빙그레 넥센타이어 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이 종목들은 매출액을 유형자산으로 나눈 유형자산 회전율이 1.4배 이상으로 유형자산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고,2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효성의 경우 PBR가 1.4배로 낮아 자산가치가 높은 데다 수익성도 우수한 종목으로 꼽혔다.

2분기 EPS 증가율이 20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자산가치와 실적 개선의 이점을 모두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기관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매수해 이 기간 주가가 28.5% 급등했다.

또 대한제강은 지난달 9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져 주가가 7.5% 뛰었고,동국제강은 이날 2.1% 오른 4만8900원으로 마감하며 6월 들어 4.3% 올랐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만큼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갖고 주가가 떨어지는 때에 맞춰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