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를 또 한번 밝혔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고로 사업 등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인 만큼 자금 조달이 부담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동국제강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단독 인수는 힘들지만 컨소시엄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인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대우조선은 혼자 할 능력은 없다. 컨소시엄할 때 참여하면 된다. 아직 같이 하자는 곳은 없다. 하지만 할 사람들, 능력 있는 사람들이 시기가 오면 헤쳐 모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세주 회장은 올초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철강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제의한 바 있습니다. 아직 러브콜에 답한 곳은 없지만 매각 일정이 보다 구체화되면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후방 산업에 대한 동국제강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현재 쌍용건설 입찰에도 참여 중으로 동국제강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건설용 봉형강의 고정 수요처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인수 가격에 대해선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쌍용건설도 실사를 해서 적정 가격에 사야지 M&A라 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사서 될 일은 아니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대규모 투자로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당진 후판공장에 8천억원, 청계천 신사옥에 1천300억 등 약 1조원의 투자가 진행 중입니다. 유보금이 최대 8천억원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부담입니다. 여기에다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는 브라질 고로 사업에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일단 우리 돈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파트너를 필요로 해서 현재 착공 전후로 해서 별도로 이야기 할 것이다." 일본 JFE 스틸이 참여하면 고로 규모가 현재 300만톤에서 600만톤으로 2배 가량 확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브라질 사업에 대한 자금 부담도 최대 1조5천억원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일단 동국제강은 부채비율이 80% 이하인 만큼 차입을 통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 등 대형 M&A와 대규모 투자까지 병행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