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공공건설공사에 대한 경제성 검토를 강화해 공사비를 최대 4%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산하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발주기관에 대해 이달부터 별도 'VE(Value Engineering) 전담조직을 구축토록 하는 등 '설계 VE'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설계 VE'란 건설공사의 설계 내용에 대해 제3자가 가치 공학적 검토를 통해 원가를 줄일 수 있는 창조적 대안을 도출하는 건설사업관리 기법 중 하나다.

국토부는 우선 100억원 이상 발주공사의 원가절감 사항을 점검하고 전국 설계 VE 경진대회를 통해 최우수 발주기관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VE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민간 VE 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발주기관의 홈페이지에 VE 코너를 만들고 현재 '건설CALS'에 구축된 건설VE시스템과 연계해 VE 실시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관별 원가절감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사례와 매뉴얼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건설CALS는 건설사업의 설계 입찰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의 정보를 관련된 주체들이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미국 연방도로청과 일본 건설성 등이 VE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3~8%의 원가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