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올해 시험테스트를 거쳐 201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세대 기술부터는 상대적으로 비싼 무선 장비 가격을 유선 수준으로 낮추는 게 최대 목표입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모임인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 의장으로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하미드 아카반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표준은 수요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수요자인 이동통신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4세대 장비 가격을 낮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NGMN은 T모바일ㆍ보다폰ㆍ오렌지ㆍKPNㆍ스프린트넥스텔ㆍNTT도코모ㆍ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해 2006년 8월 출범한 연합체로 국내서는 SK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다.

장비 제조사나 칩메이커 등이 주도하던 표준 개발에서 탈피,수요자인 이동통신사들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는 게 설립 의도다.

포럼을 통해 이동통신사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3GPP,3GPP2 등 기존 이동통신 기술 표준 단체에서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카반 의장은 "NGMN에는 세계 최고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4세대 표준 개발에서 제조사 간 경쟁을 유발시켜 장비 가격을 낮추고 기존 2ㆍ3세대 장비의 재활용 빈도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의 미래를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보는 모바일인터넷과 같은 데이터서비스가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아카반 의장은 "지난해 유럽에서 데이터 트래픽은 8배,신규 데이터 서비스 매출은 40% 이상 성장했다"며 "데이터 서비스가 이동통신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데이터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4세대 네트워크 상용화에 맞춰 관련 휴대폰도 대거 출시될 수 있도록 제조사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